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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축제

[전남축제]가을에는 코스모스? 놉! 화순 2018 국화향연-11월 가볼만한 곳



<가을에는 코스모스 뿐이다?! 놉! '화순 2018 국화향연'>




가을바람인지 겨울바람인지 모를 선선하면서도 차가운 바람이 부는 가을이네요. 더 추워지기 전에 뭘 해야될까요? 모르시겠다고요? 겨울에 하우스 말고는 꽃을 볼 수 없으니 우리는 꽃구경을 가야합니다! (물론 단풍구경도 꼭 하세요)

그리하여! 오늘 소개해드릴 축제는 2013년도부터 6회째를 맞이하는 '화순 2018 국화향연'입니다. (TMI - 화순군의 군화가 들국화라 이를 모티브로 국화향연이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매번 가을이 되면 코스모스 보러 축제나 들에 찾아가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코스모스도 좋지만 뭔가 다른 꽃도 보고 싶다!' 혹은 '길가에 온통 코스모스라 다른 꽃들이 흐드러져 있는 모습이 보고 싶다!' 하시는 분들께 추천해드리고 싶은 축제입니다.

네비게이션에 찍고 오신다면 화순 남산공원이나 화순 국화향연 치고 오시면 되는데 주변에 차량 통제도 있고 주차 공간이 부족해 붐빌수도 있으니 아래 사진에서 주차장 위치 참고하시고 가시면 좋을거 같아요. (저희는 차 타고 갔는데 주차장 없는 줄 알고 요리조리 돌다가 골목에 세워두고 간건 안 비밀)



국화향연 약도국화향연 주차장

(출처-화순군 축제포털)




차 세워두고 행사장 가는길에 주전부리나 간식 파는 포장마차들 보면 지나칠 수가 없죠 ㅎㅎ. 마침 바람도 불고 해도 지고 있어 추운데 붕어빵을 뙇! 팔고 있더라고요. 볼태기살이 실종되있지만 춥고 바람불때 흐아호ㅎㅏ엌 하면서 먹는 붕빵이는 언제나 진리..... 흑흑.....



붕빵이




여기가  국화향연 입구에요! 들어가서 좌측은 출구고 우측이 입구라고 저기 청바지에 스니커즈를 신으신 신세대 방랑삿갓분들이 친절히 말씀해주십니다.



국화향연 입구




(뚜둔!)We're in 화순. 지금 보니까 화순군 로고도 들국화 모양이네요? OㅇO



화순군




입구쪽에 쭈루룩 행사 부스같은 것들도 있는데 좀 늦은시간에 가서 그런가 다 마감해있고 이 부스만 아직 운영하고 있더군요. 시간이 없어서 고민보다 go (feat. 방탄소년단).



국화향연 부스1




요로코롬 인생샷 건지라고 김삿갓 풀세트도 대여를 해줍니다. 1시간 반에 대여료 1000원이면 전주 한옥마을 한복대여에 비하면 엄청나게 저렴한 가격이네요?!



김삿갓 방랑체험




참고로 국화향연이라고 국화만 있는거는 아니랍니다. 해바라기, 코스모스, 핑크뮬리 등등 예쁜 꽃이 많아요. 근데 지금 가을인데도 피어있는 해바라기가 있더라고요? 예뻐서 찍었는데 잃어버린 초점을 찾습니다...ㅠㅠ



해바라기




와 빽x방에서도 간간히 식혜 먹는데 이게 또 여기서 기다리고 있네요!가 아니라 사람이 없어서 못 사먹었네요. 옆에서 포도초무침이 50000권을 깨냐 안깨냐 고민 엄청 하게 만든 식혜입니다. 혹시 가서 드시게 된다면 후기 좀 남겨주세요 ㅠ



호박식혜




조그마한 건물에 문인분들과 지역 청소년들의 시화전도 열려 있길래 들어가서 시화좀 감상했습니다. 시의 의미를 관철하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시를 읽으면 항상 미묘한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헤헷.



국화향연 시화전




여기는 전시관입니다. 1층에는 VR체험관, 사진전, 피규어 전시장 등이 있고 2층에는 도서관이 있습니다.



국화향연 전시관




VR체험관인데 다른분들이 이미 다 하고 계셔서 이것 또한 쿨하게 패스~



VR체험


김삿갓과 원시인의 기묘한 콜라보로 이뤄진 입간판도 있네요. 김삿갓은 화순 적벽을 좋아했다고 있는거 같고 저 공룡이랑 원시인은 아마 고인돌을 상징하는 캐릭터가 아닐까요?


김삿갓원시인



피규어 전시장에는 목이 길쭉한 알로라 지방 나시도 있고...



나시


귀여움 장착한 왕관 쵸파도 있고 다른 고가로 추정되는 여러 피규어들도 있습니다. (추억의 카드캡터 체리도 있습니다.)


쵸파




전시관에서 화순지역 사진전을 하는데 구경하면서 프로는 다르구나.... 이 생각 엄청 하고 나왔네요. 사진들이 엄청 예쁜데 전시관을 찍기 뭐해서 못찍고 나왔어요.




전시장 나오시면 소나무 분재는 아니지만 신기하고 멋진 분재들이 수십개 내지 수백개가 쫙 전시되어 있는데 좋더라고요. 지나가는 어머님들이 보고 감탄사로 랩을 하십니다 정말로 ㅋㅋㅋ




그 옆에는 방패연 천장으로 꾸며져있는 푸드코트(?)가 있습니다. 아까 먹은 붕어빵 때문에 배가 불러서 먹지는 못했지만 축제 부스라 하기에는 가격이 착하더라고요... 호떡이 1000원!(그런데 국화향연 들어오는 길목쪽에서 파는 호떡은 개당 2000원인가 하더라고요;;)



푸드코트




푸드코트 나오면 이제 드디어 정원이 나옵니다! 그리고 그 앞에서 따옴표 눈을 한 꽃(콩나물인가)이 빵긋빵긋 웃으면서 여기로 가라고 안내해주고 있네요.



국화향연 활짝이




요거 처음에 뭔지 몰랐는데 돌면서 보니까 우체통이더라고요;; 오른쪽으로 90도만 돌려놨으면 예뻤을텐데 아쉬워요.



국화향연 우체통




우체통 옆에 요즘 많이들 한다는 포토 엽서무료 체험도 있어요! 그런데 엽서는 어딨을까요 ㅠㅠ (이건 다 돌고 돌아오면서 찍어서 깜깜하네용 ㅎㅎ;;)



포토엽서만들기




처음 정원 입성했을때 찍은 전경. 핸드폰으로 찍다가 디카로 찍다가 해서 사진들 밝기가 자기들 맘대로네요.



경관1




보통 아래분들처럼 가족단위로 많이 오거나 커플끼리 오는거 같은데 밤이라 그런지 아이들 데리고 산책겸 해서 오신 가족이 더 많아요.



경관2




지나가는 길에 연약한 것 같지만 뭔가 소담스럽게 생긴 코스모스 한 컷 찰칵!



코스모스




이제부터 국화가 본격적으로 나오더라고요! 잔뜩 보송보송하게 군락을 이루고 있는데 침대처럼 한번 자빠져 누워서 뒹굴거리고 싶게 생겼는데 그러면 안되는걸 알기에 자제했습니다 껄껄.



국화




내려가는 길에 잘 보이도록 캘리로 국화향연이라고 꾸며놓고 조명으로 부각시키니까 눈에 확 띕니다. 저 주변에 흰색으로 보송보송 노루궁댕이버섯처럼 생긴 것들도 전부 국화랍니다.



경관3




가는 길에 적벽을 축소해 놓은 곳 앞에 김삿갓이 조그마한 조각배를 타고 뭔가를 곰곰이 생각하고 있네요. 어른들이 보통 '먼 산 쳐다보고 있네'라고 하는 말씀을 몸소 보여주시고 있는거 같아요.



김삿갓



깊은 고민에 빠진 김삿갓 아래에서는 상반되게도 아무 생각 없이 뻐끔거리고 있는 붕어들이 유유히 헤엄치고 있어요.



붕어킹



붕어 이후에도 동물농장처럼 갑자기 소도 등장하구요



꽃 조형물



꼬끼오 닭도 노란 병아리인척 서있습니다. 그런데 사람이 옆에서 사진찍기에는 뭔가 거리감도 있고 해서 조금 부적합한 감도 없잖아 있습니다.



꽃 조형물 2



요즘 여기저기 축제에서 거의 없는 곳이 없는 핑크핑크! 핫핑꾸! 핑크뮬리도 안개처럼 흐드러져 있습니다. 여기서 셀카봉 들고 인생샷 건지려고 고군분투 하시는 분들 정말 많아서 풍경사진 찍기 힘들었습니다.




핑크뮬리1



어르신들도 마실 나오셔서 "워메 이게 뭐시여 이쁘구먼~" 이러면서 가십니다. ㅎㅎㅎ



핑크뮬리2



※아파트 광고 아님을 밝힙니다.



경관4



삼각대 가지고 오시면 이런곳에서도 프사감을 혼자서도 잘 찍으실 수 있겠죠? 참고로 화순 파프리카가 또 유명해서 저런 조형물도 있는거 같아요.



파프리카



뭔가 위치가 애매한 액자도 찰칵! 저는 여기에 머리 넣고 사진 찍으면 딱 일본영화 링의 사다코로 오해 받을거 같아서 도망갔습니다. 후훗.



액자경관




전체적으로 넓지 않은 공원에 오밀조밀하게 심어져 있는 국화가 예뻤고, 화순을 대표하는 조형물이나 축산물, 인물 등을 함께 설치해서 자연스럽게 화순을 각인 시키는 점은 좋았습니다. 코스가 1km가 조금 넘는 거리라 많이 힘들지 않고 남녀노소 모두 구경할 수 있는 점도 좋았고요. 하지만 단점도 몇가지 있었던 것 같아요. 우선 부대시설들이 너무 빨리 마감합니다. 아예 밤에 간 것도 아닌데 특산물 부스같은 것들은 다 닫혀있었고 푸드코드도 절반은 닫았었습니다 ㅠㅠ. 그리고 다음으로는 포토존이 뭔가 엉성(?)하게 배치되어 있습니다. 물론 이 포스팅을 읽고 계신 분들은 꽃 옆에 서면 누가 꽃인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뭔가 각도가 잘 잡힌! 그런 곳에서 찍고 싶은게 모두의 마음입니다. 그런데 배경과 미스매치가 되거나 언덕지거나 그런 곳들이 좀 있습니다. 또 저녁에 가서 그런지 가로등들이 과한 조명을 비춰줘서 그림자가 생기는 곳도 꽤 많습니다. 사실 이 단점들은 저녁에 와서 생긴 것들인지도 모릅니다. 고로 국화향연은 낮에 오는걸 추천드립니다.

아 그리고 이 국화향연 하나 보려고 저기 강원도 끝에서 여기까지 힘든 발걸음을 하신다? 그러면 저는 비추천합니다. 이게 그래도 꽃축제라 불호가 적긴 하겠지만 규모가 거대한 행사가 아닌지라 경유하는 길에 들르거나 주변지역에 사시는 분들이 찾아오시는건 좋지만 초장거리에서 소문 듣고 찾아오시면 피로감>만족감이실 확률이 적지 않습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축제 자체가 별로다!가 아니라 생각보다 규모가 작고 좀 집 옆에 있는 느낌이네? 라는 생각을 하실 수 있다는 말입니다.ㅎㅎ (물론 저의 순수 100% 주관적인 소관입니다.)




총점 :  ★



(★)의 갯수는 1~5개이며 수가 많아질수록 맛있거나 찾아가 봐도 좋을 곳입니다. 

보통의 경우 2개이며, 4개일 경우 당일치기 투어, 나들이를 할 때 가볼만한 곳, 5개일 경우 투어나 여행을 할 때 꼭 가봐야 할 곳을 뜻합니다.







p.s.

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살면서 블로그는 보기만 했지 직접 이렇게 열 손가락 발가락 다 써가면서 글을 써 본건 처음인지라 부족한 점이 파도파도 끝이 없을거란거 알고 있습니다. 그러니 조언글이나 일침은 적극 수용하겠습니다. 모쪼록 더 구르고 기면서 열심히 포스팅하겠습니다. 

 

 

본 글은 주관적인 견해가 뿜뿜하고 있으며, 초보 블로거라 공감 하나하나에 앞구르기 뒷구르기 좌우로 구르기도 한답니다. 감사합니다.